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유혈충돌이 지속하는 가운데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7일 이탈리아 북부 코모에서 회동한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2일 보도했다. 페레스 장관은 당초 아라파트 수반과의 휴전 회담을 중동 지역에서 개최하자고요구했으나 결국 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유럽의 이탈리아에서 회담을 여는데 동의할것으로 보인다고 언론은 전했다. 아라파트 수반과 페레스 장관은 다음 주 이탈리아의 코모에서 열리는 세계화 관련 국제회의에 유럽 유력 지도자들과 함께 초청을 받았으며 이곳에서 일련의 휴전회담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비에나 솔라나 유럽연합 고위외교정책 대표는이번 주 중동을 방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리들과 양측간 분쟁 해결 방안을논의할 예정이다. 아라파트 수반과 페레스 장관은 휴전 회담에서 ▲당면 유혈분쟁의 휴전 ▲폭력선동 중단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봉쇄 완화 ▲이스라엘군 재배치등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아라파트 수반과 페레스 장관이 휴전 회담을 추진하는데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팔레스타인간의 유혈 충돌은 2일 오전까지도 계속돼 팔레스타인측 희생자가 속출했다. 이스라엘 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은 2일 헤브론에서 1시간여에 걸친 총격전을벌여 파타운동의 군사조직인 탄짐 소속 병사 2명이 사망했다. 앞서 1일 밤에는 요르단강 서안도시 툴카렘 인근에서 택시가 폭발해 팔레스타인여성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고 이날 오전에도 가자시티에서 강력한 차량폭발로팔레스타인 고위 정보 장교 타이시르 하타브(42) 대령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측은차량 폭발이 이스라엘 측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은 이를 부인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1일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3시간여 동안 만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해결 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