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볼쇼이 극장은 암표를 근절하고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내년 봄에 입장료를 올릴 계획이라고 영자지 모스크바 타임스가31일 보도했다. 극장측은 입장료 인상으로 얻어지는 추가 재원을 ▲톱 스타들의 게런티 인상 ▲매표 직원 증원 ▲시설 개선 ▲ 새 전산 시스템 도입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볼쇼이 극장 입장료는 현재 발레 `백조의 호수'가 2천루블(85달러), `돈키호테'와 `지젤'이 1천200루블 등 공연별로 20-2천500루블 까지 다양한 가격체계로 매겨져있다. 그러나 암표상의 개입으로 시중에서 유통되는 입장권은 턱없이 비싼 실정이다. 카챠 노비코바 볼쇼이 극장 홍보실장은 "극장 입장료가 낮게 책정돼 있고 시중가격은 훨씬 높을 것이 사실"이라며 "높은 가격은 내리고 낮은 것은 올리는 식의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쇼이 극장은 9월 1일 오페라 '이반 수사닌'으로 제226회 공연시즌을 시작, 내년 봄까지 계속한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