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방어계획은 미국이 외교.국방정책에서 '일방주의'를 채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유엔 군축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중국 대표가30일 비난했다. 후 샤오디 대표는 이날 열린 회의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들이 미국의 '부당한 저항'에 부딪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미국의 일방주의를 비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 이후 우주가 군사적 경쟁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지난 72년에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물론 생물무기금지협약과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도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미국의 미사일방어계획이 대만에 방어막을 제공할 것이란 우려때문에 공개적으로 미사일방어계획 추진의 전제조건이 되고 있는 ABM 협정 파기에 반대하고 있다. (제네바 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