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근 아동의 수는 오는 2020년 까지 20%정도 줄어들겠지만 1억3천200만명의 어린이들이 여전히 기아에 시달릴 것이라고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가 28일 밝혔다. IFPRI는 이날 발표한 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농경지 개간과 인구성장률 저하, 국제 무역 확대 등으로 인해 기근 아동의 전체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2020년 까지 전세계 인구가 60억명에서 75억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가정아래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기아 아동은 거의 사라질 전망이며 중국도 굶주리는 아동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세계 기근 아동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인도의 경우 그 수가 약간 줄어들겠지만 큰 진전은 없을 것이라고 IFPRI는 지적했다. 그러나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기근 아동수는 오히려 18% 증가해 3천9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IFPRI는 또 "가뭄 등과 같은 예측하기 힘든 기후변화를 감안하지 않은 상황에서 보건과 농업 연구, 교육 등에 대한 투자가 매년 100억 달러씩 이루어지거나 자유 무역이 확대되면 기근 아동의 감소율은 두 배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캐서린 버티니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상반기 동안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해 이 지역에서 식량 원조를 받는 사람들의 수가 3천460만명으로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버티니 총장은 "이런 현상은 방글라데시와 캄보디아, 라오스에서 발생한 홍수와 인도 지역의 지진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며 "지난해 상반기에는 식량원조를 받는 사람의 수가 2천980만명이었지만 올해 들어 그 수가 16% 증가했다"고 말했다. (워싱턴.방콕 AP.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