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로 인해 경색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복원을 위해 사전 정지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은 고이즈미 총리를 대신해 다음달 19일 뉴욕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아동특별총회에 참석하는 기회를 이용, 한국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29일 전했다. 다나카 외상은 또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장관과 중국의 탕자쉬앤(唐家璇) 외교부장과의 개별 면담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카 외상은 이같은 기회를 통해 최근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는 한국,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시도할 계획이나, 면담이 성사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또 일본 정부는 이달 30일 사카구치 치카라(坂口力) 후생상의 방한, 9월로 예정된 하야시 요시로(林義郞) 중일우호의원연맹 회장의 방중을 고이즈미 총리의 양국 방문 가능성을 탐색하는 기회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사카구치 후생상은 방한기간 김원길(金元吉) 복지부장관과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 여권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어서 고이즈미 총리의 친서 전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