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림(少林)권법의 달인 황페이훙(黃飛鴻)이 돌아왔다. 소림무술의 정수인 십독수(十獨手)의 창안자인 황은 27일 중국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에서 개관한 황페이훙 기념관을 통해 다시 제자들 앞에 부활했다. 청나라 말기에 활약한 실존인물인 황은 외세배격운동에 참가한 애국무술인.쉬커(徐克) 감독과 리롄제(李連杰) 주연의 '황비홍'시리즈 영화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뉴욕 샌프란시스코 멕시코 등지에서 온 외국인 제자들 1백여명이 사조부인 황의 영정에 경건하게 참배한 뒤 무술을 시연하기도 했다. '남자는 당연히 강해져야 한다(男兒當自强)'는 제목의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진행된 개관식에는 황이 남긴 유일한 인물사진이 일반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