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US)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해마다 발표하고 있는 미 대학 순위의 신뢰도에 대해 뉴욕타임스가 정면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 신문은 27일 '대학순위의 허실'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US뉴스의 대학 순위가 통계기법의 변화,설문응답의 성실도,동문들의 기부금 등 지나치게 자의적인 기준에 좌우되고 있다고 혹평했다. 타임스는 US뉴스 대학 순위 산정 담당자였던 에이미 그레이엄이 최근 월간 워싱턴지에 기고한 글을 인용,순위 산정작업에서 학업 당사자인 재학생들의 학업만족도는 다른 항목에 비해 지나치게 등한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이 US뉴스의 순위에서 1998년에는 9위,1999년에는1위,2000년에는 4위로 요동친 것을 예로 들면서 이는 교육의 질이 바뀐 것이 아니라 통계방법이 약간씩 변화된데 따른 차이일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하와이대학이 1990년대 중반에 순위가 50계단 이상 상승한 것은 교육의 질이 향상됐다기보다는 US뉴스의 설문지에 상세하게 답변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이밖에 7개 심사항목 중 하나인 동문 기부금이 재학생들에 대한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될 것인지 미지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