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권도계의 대부 이준구(71,미국명 준리)씨 등 한인 공화당 인사 3명이 백악관 직속 아시아.태평양계 자문위원에임명됐다. 25일 로스앤젤레스 한미공화당협회(KARA)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4일조지아주의 이씨와 캘리포니아주의 박은주(45.여, 미국명 미셸 박 스틸) KARA 고문,애틀랜타주의 박선근(미국명 서니 박) 전국아태공화당협회(NFRAPA) 재정위원장 등 14명을 신임 아태계 자문위원에 임명했다. 작년 5월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아태계 미국인 정책수립 및 권익향상을 위한여론수렴 기관으로 신설한 아태계 자문위에 한국계 입양아 출신의 수전 순금 콕스(한국명 홍순금) 홀트국제아동복지회 부회장과 마사 최(46.여) 워싱턴주 무역경제개발국 커뮤니티국장이 위촉된 적이 있으나 한인이 3명이나 한꺼번에 임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씨는 1956년 이민온 후 태권도로 주류사회에 정착하는 데 성공, 그동안 권투영웅 무하마드 알리와 홍콩의 전설적 액션스타 브루스 리 등에게 태권도를 전수했고의회 태권도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34년간 250여명의 전현직 의원을 가르쳤다. 미 이민국은 작년 천재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전화발명가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등과 함께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씨를 성공한 이민자 200명에 선정한 바 있다. 지난 78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 고문은 남편 샨 스틸 변호사와 함께80년대부터 열성 공화당원으로서 당 고위인사와 폭넓은 친분을 맺어왔으며 특히 작년 7월 바버라 부시 여사를 초대해 모금행사를 가질 정도로 부시 집안과 사이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9년부터 KARA 회장을 맡아 공화당 한인조직 관리 및부시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다. 박 위원장은 애틀랜타에서 연간 매출 3천만달러에 달하는 청소용역회사(GBM)을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부시 후보 당선과 NFRAPA 창설에 기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은 곧 이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면담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