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구(舊)유고전범법정의 카를라 델 폰테 수석검사는 1심에서 집단학살 죄로 징역 46년형을 선고받은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장성의 형량을늘려주도록 재판부에 항소할 것이라고 네덜란드의 일간지 NRC한델스블라드가 26일보도했다. 델 폰테 수석검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징역 46년형을 선고받은 라디슬라브 크르스티치(53)가 형기를 마치고 살아남을 가능성은 없지만 검찰이 당초 구형한대로 종신형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크르스티치에게 적용된 8건의 기소항목 각각에 대해 종신형을 선고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었다. 크르스티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발생한 최악의 민간인 학살사건으로인정되고 있는 95년의 스레브레레니카 집단학살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ICTY 창설 이후 최초로 집단학살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당시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드리나 부대'는 이슬람계 성인 남성과 소년 8천명을집결시켜 체계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델 폰테 수석검사는 같은 인터뷰에서 ICTY의 활동은 현재 수배중인 전(前)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와 최고위 장성이었던 라트코 믈라디치가재판정에 서기까지는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이그 A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