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에도 한류(韓流) 열풍이 불고 있다. 24일오후 8시(현지시간)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앙드레 김의 '한중수교 9주년기념 패션쇼-2002 차이니즈 판타지'는 국내 연예인들이 중화권에 일으키고 있는 한류 열풍을 패션쪽으로 번지게 만든 무대였다. '키스'(KISS.Korean International Superstars Show)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행사는 앙드레 김의 패션쇼와 한류 열풍의 주역들이 꾸미는 공연무대로 이어지며 2천여명의 홍콩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앙드레 김은 이날 '2002년 차이니즈 드림' '천상의 축제' '동양의 광시곡' '유토피아의 잊을 수 없는 사랑' 등 4가지 주제로 150여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김희선,차인표 등 32명의 모델이 동양적 전통미를 살린 앙드레 김의 의상을 입고 환상적인 무대를 꾸몄다. 앙드레 김은 흑요석처럼 깊은 광채가 우러나는 투피스 수트와 코트, 원피스 드레스를 비롯해 동양 왕실의 장엄한 기품과 화려함이 재현된 이브닝 드레스와 콘서트드레스, 한국 여인의 그리움과 한을 일곱 가지 색상에 겹겹이 담은 드레스 등 특유의 로맨틱하고 신비감 넘치는 작품으로 홍콩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앙드레 김은 "홍콩은 이미 오래전부터 동양적 전통미와 서구의 현대미를 조화시켜 온 국제도시여서 내가 추구하는 작품세계와 통하는 점이 있다"면서 "지난 93년중국 올림픽위원회의 공식 초청으로 베이징(北京)에서 한중수교 1주년 기념 패션쇼를 개최한 적이 있어 이번 무대가 더욱 뜻깊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앙드레 김의 패션쇼에 이어 김건모, 안재욱, 김현정, 이정현, 엄정화,왁스 등 '한류 가수'들과 리밍, 앨런 탐 등 홍콩 가수들이 함께 꾸민 '평화 콘서트'가 열렸다. (홍콩=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