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3일 미국은 '일정대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조약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러시아 정부에 미국의 ABM 조약 탈퇴에 대한 최종시한을 제시했다는 주장은 부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당초 일정대로 ABM 조약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나는 (ABM 조약 탈퇴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나는 ABM 조약이 우리의 평화유지 능력을 저해하고 21세기의 진짜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방어하는데 필요한 방어무기 개발에 방해가 된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다. 미국은 소위 '불량국가'의 공격을 막기 위한 미사일방어 계획을 추진하는데 방해가 된다며 ABM 조약을 폐기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크로포트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