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DC는 9월말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연차총회 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反)세계화시위에 대비한 치안유지비 3천만 달러중 일부를 두 국제금융기관이 분담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연방정부와 워싱턴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워싱턴시가 IMF.IBRD연차총회 기간 지출하게 될 약 3천만 달러의 치안 예산을 둘러싸고 부시 행정부와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그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연방정부가 3천만 달러 전액을 지출하지 않고 50% 이상만을 부담하게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에 따라 예산부족에 직면한 워싱턴시는 연방정부와 시가 분담한 후의 나머지 차액을 IMF와 IBRD가 맡아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IMF와 IBRD측은 워싱턴시측의 예산분담 요청에 응할 의향이 없다는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시 당국은 다음달 29-30일 이틀간 시내에서 열리는 IMF.IBRD연차총회를계기로 수만명의 반세계화 시위자들이 몰려들어 과격한 시위를 벌일 것으로 예상,다른 도시의 경찰관 등 사법관계자 3천여명의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IMF 및 IBRD본부 건물과 백악관 일대에 철책을 설치하는 등 보안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반세계화시위자들은 워싱턴시 당국이 IMF 및 IBRD본부와 백악관 일대를 철책으로 봉쇄하려는 계획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위헌이라고 주장, 연방법원에 제소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