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20일 미국 의회가 유엔 분담금 지불 유예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프레드 에커드 유엔 대변인은 "미국의회, 특히 분담금 연체 문제를 쥐고있는 하원이 내부적인 문제와 구분해 연체 문제를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유엔의 호소는 일부 의원들이 미납금 5억8천200만 달러의 지불에 앞서 새로운 조건의 제시를 고려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이들은 앞으로 유엔이 창설할 예정인 국제형사법원(ICC)이 미국인에 대한 재판권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을 미납금지불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과 미국의회는 ICC가 미국의 대외정책을 수행하는 재외 미국인들을 박해하는 데 이용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우려해 ICC의 창설에 반대해왔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오슬로에서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미납금 지불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뉴욕 dpa= 연합뉴스) bs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