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알바니아계반군의 무기 회수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마케도니아 정부군과 반군이 19일 치열한 전투를 벌여 마케도니아 평화 정착에 다시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이번 교전은 지난 13일 양측 정파 지도자들이 평화협정을 체결한 이후 최악의충돌로, 나토가 2∼3일내로 반군의 무기를 회수하는 임무를 수행할 나토군 본대의파견 여부를 결론지을 예정인 가운데 발생함으로써 나토의 의사결정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군과 반군은 이날 저녁 마케도니아 제2의 도시인 테토보 인근에 위치한 네프로스테노, 라타에, 슬라티노 등 몇몇 마을에서 소화기와 박격포 사격을 주고받으며 전투를 벌였다. 어느 쪽이 먼저 도발했는 지, 희생자가 얼마나 발생했는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고 있으나 익명을 요구한 마케도니아 경찰 고위 당국자는 프로즈 마을에서 교전이있었음을 확인하면서 "정부군이 사격을 받아 응사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면서 상황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 반군 사령관도 `매우 강도높은' 전투가 벌어지고 있음을 확인했으나 자세한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이번 충돌은 나토의 본대 파견 결정을 목전에 둔 민감한 시기에 일어났을 뿐만아니라 반군 지도자가 무기를 나토군에 넘겨주고 휴전을 준수할 것이라고 공언한 직후 발생한 것이어서 향후 전개 추이가 주목된다. 민족해방군(NLA) 지도자 알리 아메티는 이날 이날 반군 장악지역인 시프코비차의 반군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NLA에 관한 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NLA의 모든 전사들은 무기를 넘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는 반군 무기회수 임무를 수행할 3천500명의 병력을 파견하는 전제조건으로마케도니아 정부군과 반군이 확고히 휴전을 준수할 것을 제시하고 있으며, 파견기간도 30일로 국한해 놓고 있다. 이를 위해 영국군이 주도하는 총 520명 규모의 선발대가 지난 17일부터 수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스코폐에 도착, 현지상황 점검 작업에 착수한 데 이어 20일에는나토군 유럽 총사령관 조지프 랠스턴 대장이 직접 스코폐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류베 보스코프스키 마케도니아 내무장관은 이날 NLA 지도자 아메티가 무장해제를 공언한 직후 국영TV에 출연, 아메티가 저지른 범죄를 단죄하기 위해 그를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코폐 시프코비차 AP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