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출신 엠마누엘 밀링고 대주교와 결혼했던 성마리아씨가 19일 휠체어에 의지한 채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에서 남편과 재회하기를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다고 배양일 주(駐)교황청 대사가 밝혔다. 바티칸 인근 호텔에 머물고 있는 성마리아씨는 지난 14일 밀링고 대주교가 그녀와 헤어지기로 결심했다고 교황청이 발표한 직후 남편과 재회하기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배 대사는 이날 "5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는 성마리아씨가 더 이상 견딜수 없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남편과 재회하기를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다"고 말했다. 배 대사는 "성마리아씨의 요청에 대한 결정권은 교황청에 있다"며 "교황청이 이번주에 어떤 결정을 내린다"고 전망했다. 배 대사는 앞서 교황청이 밀링고 대주교와성마리아씨의 재회를 수일내에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교황청은 아직까지 성마리아씨의 요청에 대해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 (로마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