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케손시티의 매너호텔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72명으로 늘었으며 호텔 업주가 구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소방본부 조사반은 20일 새벽 현재 매너호텔 화재의 사망자는 72명이며부상자는 30명이라고 밝히고 사망자 중에는 외국인은 없다고 발표했다. 조사반은 이번 화재는 3층 천장에서 누전으로 일어나 삽시간에 위층으로 번졌다고 분석하고 그러나 소방장비와 비상등이 있고 창문의 쇠창살만 없었다면 희생자를 크게 줄일 수있었다고 밝혔다. 조사반은 따라서 이 호텔 업주 윌리엄 게나토 씨를 20일 구속할 방침이며 1년전소방장비가 없고 비상등이 없는 점 등을 지적했는데도 지금까지 이를 갖추지않은 겨위를 집중 조사한다. 조사반은 또 이처럼 모든 화재 장비가 갖추어지지 않았는데도영업을 허가한 관계 당국자들도 입건해 조사를 하기로했다. 로메오 빌라푸르테 조사반장은 '사망자들이 그런 호텔에 들었다는 자체가 불행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빌라푸르테 반장은 '화재가 나자마자 정전이 되고 연기가복도와 계단을 채우자 투숙객이 목욕탕으로 들어가 창문을 깨고 나가려했으나 쇠창살이 가로막아 대부분 목욕탕에서 사망했다'고 지적하고 '게나토 씨를 구속한 조치는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19일 화재현장을 둘러보고 호텔 관계자를 포함한 관련자를 철저히 조사해 엄중문책하라고 지시하고 사망자와 부상자에게 장례비와가족들의 교통비, 치료비 등을 정부가 지원해주겠다고 밝혔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