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청은 자위대의 조직 편성과 장비 체계를 포함한 방위력의 근본적인 재검토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방위력 재검토는 중국의 군사력 강화, 미국의 미사일 방어 계획 추진 등 최근의 안보 환경 변화와 정보기술(IT) 혁명의 급속한 발전을 감안한 조치로, 빠르면 다음달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청 장관 밑에 검토 위원회를 설치할 방침이다. 검토위는 일본의 방위력 정비 지침인 `방위 계획 대강' 개정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검토 대상은 자위대 조직 편성 외에, 자위대 통합 운용을 위한 컴퓨터시스템 정비, '적국'의 상륙 침공을 상정한 부대 편성, 장비체계의 해.공(海.空) 중시 전환 등이다. 일본이 방위력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는 것은 1995년 방위 계획 대강 개정 이후 처음이다. 방위청 지도부는 이번 재검토 작업이 진전될 경우 방위 계획 대강 개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방위 계획 대강은 국제 정세 인식, 방위 기본 방침, 평시 보유 방위력의 내용 등을 명기한 방위력 정비 지침으로, 일본은 냉전 붕괴 등의 안보 환경 변화를 감안해 지난 95년 19년 만에 방위 대강을 개정한 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