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주년 광복절인 15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기술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의 야스쿠니신사 공식참배에 항의하는 국내 네티즌들이 산케이 신문 등 일본의 일부 극우 언론 및 단체들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대규모 사이버 시위를 전개했다. 사이버 공격 대상은 산케이신문을 비롯, 산케이신문 계열 출판사 후쇼샤(fusosha.co.jp), 소속의원들의 망언이 잇따른 자민당(jimin.or.jp), 새역사모임(tsukurukai.com), 문부과학성(mext.go.jp), 홋카이도 의회(gikai.pref.hokkaido.jp) 등 모두6개 사이트다. 사이버 시위를 주도한 네티즌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사이버 공격'은 주로 해당사이트를 대상으로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격이 시작되자 자민당과 문부과학성의 홈페이지가 낮 12시까지 3시간가량 접속이 제대로 안되는 등 시스템 장애현상을 일으켰다. 그러나 산케이신문과 홋카이도 의회, 후쇼샤 홈페이지는 접속속도가 느리기는 했지만 접속이 가능했다. 반면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은 일본 외부에서 접속하는 경우에는 접속이 안되도록 설정을 해놓은 것으로 보여 애초 접속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국내 네티즌들은 며칠전부터 D사이트 등에 '8월15일 광복절 오전9시, 낮 12시, 오후3시, 6시, 9시에 각각 교과서 왜곡을 주도하고 망언을 일삼는 일본내 극우단체 6개 홈페이지에 동시접속, 서버를 다운시키자'고 제안하는 등 광복절 '사이버침공'을 예고했었다. 이번 사이버시위는 지난 3월과 4월에 있었던 일본 극우단체 사이트들을 상대로 한 시위에 이어 세번째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