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서유럽과 항공우주 분야에서 "동등한 입장"에서 협력해 나갈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근교 주콥스키에서 열린 '제 5차 국제 항공우주박람회'인 MAX-2001에 참석중인 서유럽 항공우주 및 국방 그룹(EADS) 전시관에 들러이같이 밝히고, "EADS와 러시아 항공우주국이 체결한 항공우주분야 협력 협정이 결실로 가득차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MAX-2001 개막 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항공우주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벌여나갈 준비를 갖추고 있지만 이 분야에서의 발전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 분야에 충분한 관심을 가지고지원한다면 우리 기술자들이 빼어난 결과들을 거두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항공우주분야가 수년동안 계속된 경제난으로 영향을 입었지만국민들은 "러시아가 오늘처럼 34개국 512개라는 기록적인 기업 및 단체가 참여하는항공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는 오랜 항공전통을 가진 국가라는데 자부심을 가질 수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은 같은 행사에서 "군용기는 중요한 무기로서그 역할이 점점 고양되고 있기 때문에 국방부가 이 분야 발전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지적한뒤, 이 분야 발전은 ▲기존 항공기의 현대화 작업 ▲차세대 전투기에대한 예산 지원 등 두방향으로 이뤄지게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군용기 분야가 비록 느리지만 확고하게 일어서고 있는 단계에접어들었다"고 자평한뒤, "우리는 현재 군용기 발전을 위한 바르고 정확한 노정에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러시아와 독일이 MAX-2001 행사를 통해 동유럽에 배치돼 있는 러시아산 전투기들에 대한 공동 현대화 사업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특파원 ciw@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