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A급 전범 위패가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한 데 항의해 14일 중국 노동자 한 명이 베이징 주재 일본 대사관 앞에서 단독 시위를 벌였다. 그는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는 전 중국인과 아시아 인민의 감정을 해치는 일"이라고 적힌 피켓을 든 채 일본을 규탄했다. 성을 양이라고만 밝힌 이 33세의 노동자는 "나는 중국의 보통 시민으로서 우리의 분노와 모욕감을 표출할 더욱 강력한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시위는 현장에 있던 중국 사복경찰이 피켓을 빼앗고 이 노동자를 연행함에 따라 곧 중단됐다. (베이징 AP=연합뉴스)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