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대배심이 인간복제를 선언한 종교단체 라엘리안의 생화학자 브리지트 부아셀리에에 대해 사기혐의로 조사에 착수, 인간복제 경쟁이 전환점을 맞게됐다고 인터넷신문 드러지 리포트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뉴욕주 시러큐스에 소집된 대배심이 현재 부아셀리에가 자신이 인간을 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자금을 유치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에 살고 있는 부아셀리에는 최근 미 국립과학원(NAS) 토론회에서 복제인간이 머지않아 태어날 것이라고 밝혀 과학계를 놀라게 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시러큐스 포스트-스탠더드지(紙)는 올해 초여름 부아셀리에가 의회에서 자신의 실험실이 인간복제 바로 전 단계에 있다고 증언한 뒤 그녀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그녀의 주장에 따라 미 법무부와 식품의약품청(FDA)은 법원에 그녀의 연구를 중단시키도록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그녀의 실험실을 조사한 연방 수사관들이 그녀가 인간복제를 할 능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웨스트 버지니아주 니트로에 있는 그녀의 실험실을 조사한 결과 시설이 인간을 복제하기에는 너무나 열악했으며 이에 따라 대배심이 그녀가 자신의 인간복제 능력을 과장한 거짓 정보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것이 아닌가 수사에 나섰다는 것이다. 프랑스 출신인 부아셀리에는 뉴욕 해밀턴대 화학과 방문교수였으나 라엘리안이 설립한 상업적인 인간복제 회사인 클로네이드사(社)에 관여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자 올 봄 교수직에서 사임했다. 이에 앞서 영국의 런던 타임스는 부아셀리에가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 한 시골마을의 낡은 옛 학교건물을 월 320달러에 임대해 인간복제를 위한 비밀연구소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