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3일 미국이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여름휴가 중인 텍사스주 자신의 목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르헨티나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래리 린지 백악관 경제보좌관과 폴 오닐 미 재무장관 등이 "매일 아르헨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경제개혁을 수행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또 아르헨티나와 경제적으로 깊은 관계인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왕과도 이 문제를 협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을 방문중인 아르헨티나 경제대표단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측과 나흘째 회동을 가졌다. 다니엘 마르스 재무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IMF로부터 추가차관을 얻기 위해 워싱턴 체류를 연장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이렇다할 성과를 얻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는 IMF가 이미 공여키로 약속한 구제금융 400억달러 외에 추가로 60억-90억달러를 확보하길 원하고 있다. 이 구제금융 가운데 134억달러는 이미 올들어 인도됐으며 9월에도 12억달러가 추가 전달될 예정이다. IMF 소식통은 이번 회동에서12억달러를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공여키로 양측간에 의견이 접근됐다고 전했다. (크로포드=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