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 정부군의 일방적 휴전 선언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마케도니아의 주요 정파 대표들이 13일(이하 현지시각) 평화협정에 서명한다. 이날 조인식에는 마케도니아 슬라브계 집권 여당인 마케도니아국내혁명기구-마케도니아민족연합민주당(VMRO-DPMNE)과 야당인 사회민주동맹(SDSM), 알바니아계를대표하는 민주번영당(PDP)과 알바니아민주당(DPA) 등 각 정파의 대표들이 참석한다. 또 그동안 평화협정 합의를 위해 중재활동을 벌여온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최고대표와 조지 로버트슨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등이 동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동안 협상과정에서 배제됐던 반군이 소수 알바니아계의 권리를 보장하는 대신 반군의 무장을 해제하는 평화협정에 따를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앞서 마케도니아 정부는 12일 평화협정 서명을 위해 일방적 휴전을 선언하고,알바니아계 반군들이 공격하지 않는다면 휴전을 굳게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마케도니아 국영 텔레비전 방송은 보리스 트라이코프스키 대통령이 예정된 평화협정을 성사시키기 위한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반군측에 기회를 주기 위해 이날 오후 7시 30분을 기해 휴전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평화 협상 과정에서 배제됐던 알바니아계 반군들은 정부군이 선언한 일방적 휴전을 한편의 `광대극'이라며 무시, 정부군이 전투를 계속 감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바니아계 반군조직인 민족해방군(NLA)의 공식 대변인이라고 밝힌 샤파티라는인물은 한 외신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발표된 모든 마케도니아측 성명들은 반군을 상대로 군사 행동을 계속 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수에시 반군 사령관은 그러나 다른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그들이 쏘지않는다면 우리도 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우리는 항상 휴전을 생각해왔으며,정부군이 공격하지 않는다면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는 평화협정 체결 후 명확한 임무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단 3천500명의 군부대를 파병할 계획이라고 서방의 한 외교관이 전했다. 한편 12일 스코폐 인근 류보텐 등에서는 헬기와 탱크 등이 동원된 양 측간의 전투가 벌어져 여러 채의 가옥과 건물들이 파괴됐으며 북부 라두사에서는 코소보에서넘어온 수십 명의 알바니아계 반군들이 정부군을 공격하기도 했다. 류브코 게오르기예프스키 마케도니아 총리는 코소보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이 알바니아 반군들이 국경을 넘어 전투를 일으키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스코폐 AFP.AP.dpa=연합뉴스)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