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북부 해변도시 하이파의 외곽 키랴트 모츠킨의 한 카페에서 12일 테러범이 지니고 있던 폭발물을 터뜨려 즉사하면서 2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방송들과 경찰이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사건 발생 직후 부상자들이 최고 5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으나 곧20여명으로 수정했으며 테러범 자신 이외에 사망자는 물론, 중상자도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번화가 벤구리온가(街)의 `월스트리트 카페' 주변을 봉쇄했으며 폭발물 전문가들은 이 카페가 입주한 쇼핑센터에서 다른 폭발물이 있는 지를수색하고 있다. 레바논 과격파 그룹 헤즈볼라가 소유한 알 마나르 TV는 팔레스타인 무장 저항단체 이슬람 지하드가 이날 테러를 자행했음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9일 테러범 자신을 포함해 모두 16명의 사망자를 낸 예루살렘 피자가게 자폭 테러 사건과 뒤이은 `오리엔트 하우스' 폐쇄 등 이스라엘측의보복조치로 긴장이 고조되자 경계태세를 유지해왔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국내에서 국외의 정치주체가 동의도 없이 외교, 행정의 성격을 지닌 활동을 벌이는 것은 주권의 침해"라고 지적했다. 이 성명은 또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예루살렘의 `오리엔트 하우스'에서 구금, 재산몰수, 납치, 고문, 살인 등을 포함해 심각한 범법행위를 자행해왔다"고 비난하고 "이제 그와같은 시대는 끝났으며 다시 반복되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예루살렘 AP.AF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