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실적전망이 천차만별이다. 식품회사인 알베르트슨의 내년 실적예상치는 주당 1.65~2.30달러로 최고.최저치 차이가 무려 65센트다. 기업실적을 추적하는 잭스인베스트먼트 리서치나 톰슨 파이낸셜/퍼스트콜등이 발표한 소매업체 갭(94센트~1.60달러),통신업체 에릭슨(-2~30센트)의 실적전망도 각양각색이기는 마찬가지다. 시카고에 위치한 잭스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평균 실적추정치 차이가 지난 1년동안에 25센트에서 35센트로 무려 40%가 확대됐다. 실적추정치의 편차가 점차 확대되는 것은 무엇보다 기업들이 애널리스트들에게 실적관련 정보를 덜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하나는 경기둔화에 따른 불투명성으로 기업 스스로가 정확한 실적예측을 하기 어렵게 됐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기업정보를 애널리스트나 일반투자자들에게 동시에 제공하도록 한 미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평정보제공 룰". 정보 동시제공 규정으로 "악재"는 숨기고 "호재"는 부풀리는 경향이 있어 애널리스트들의 정확한 실적추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문제는 들쭉달쭉한 실적전망으로 투자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는 것. "부정확한 실적추정은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해 시장의 변동성을 높인다"는 것이 월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