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와 베트남 중북부, 이란 일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11일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한 3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및 재산피해가 잇따랐다. 태국의 페차분주 롬 사크 지역 관리들에 따르면 홍수와 함께 인근 코르산에서흘러내린 토사가 계곡 밑에 있는 7개 마을을 덮쳐 29명이 숨지고 최소한 100명이 실종됐으며 가옥 50채가 파괴돼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1주일 간 집중호우로 주민들이 대거 피신했으며 각급 학교도 휴교령이 내려졌다. 베트남 중북부 해안에서는 태풍 '우사기'가 폭우를 동반, 최소한 1명이 숨지고수만명이 집을 잃었다고 현지 관리들은 전했다. 최악의 피해를 입은 하틴성(省)의경우 키안에서 1명이 숨지고 가옥 5천821채가 파괴됐다. 또 논 약 6만㏊가 황폐해지는 등 최소한 200만달러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베트남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경 쾅빈에 256mm, 하틴에 188mm의 강우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에서도 밤새 내린 폭우로 테헤란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동북부 접경을연결하는 간선도로가 끊겼다고 이란 국영 라디오가 한 지방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전날 밤 카스피해 동쪽의 골레스탄주를 강타한 호우는 심각한 홍수를 내 도로등 이 지역 인프라를 크게 망가뜨렸다고 전했다. 카스피해 인근의 이란 동북부는 며칠째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고 있으나 다른 지방은 최근 30년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방콕.테헤란.하노이 AFP.dpa=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