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 시위대원 수백명이 10일 수도 스코폐 주재 미국 대사관에 난입하려다가 진압경찰에 의해 제지됐다고 목격자들이 밝혔다. 현장에 있던 AFP 통신의 한 사진기자는 시위대원들이 대사관과 경찰 양쪽에 돌을 던졌다면서 경찰이 시위를 진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알바니아계 게릴라들과 마케도니아 정부군간에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것으로 오는 13일 체결될 예정인 평화협정의 이행에 벌써부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이날 상오 중립적인 A1 TV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 마케도니아 경찰관 5명이 북부 도시 라두사 근처에서 알바니아계 게릴라들의 총격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A1 TV는 또 총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대규모 게릴라들이 인접 세르비아의 코소보주 비티나로부터 불법적으로 마케도니아에 잠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부군 병사들을 실은 트럭이 지뢰를 밟아 8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군소식통들이 밝혔다. 폭발은 정부군 트럭 행렬이 수도 스코폐 북쪽 10km 떨어진 류반치 마을 부근 도로를 지나던중 3개의 지뢰를 밟으면서 일어났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8일 알바니아계 반군의 매복 공격으로 정부군 병사 10명이 사망한데 이어 발생해 어렵게 성사된 평화협정 타결에 먹구름을 던져주고 있다. 정부군과 반군은 9일에도 마케도니아 제2의 도시 외곽에서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다. (스코폐 AP.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