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에서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유골군이 발견됐다고 군 대변인이 11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760여㎞ 떨어진 미사미스 오리엔탈 지역에서인근 주민에 의해 대규모 유골군이 발견됐다면서 유골은 86년 2월 공산반군에 의해집단 사살된 사람들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유골군이 지난 3월 60여구의 유골이 발견된 곳으로부터 멀지않은곳에서 발견됐다면서 적어도 100여명의 유골이 묻혀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유골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유구는 6구로 함께 발견된 반지 등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69년 결성돼 정부군에 대항하고 있는 공산반군의 무장투쟁으로 현재까지 모두 4만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글로리아 아로요 정부는 지난 6월 오슬로에서 공산반군들과 평화협상을 시도했으나 반군에 의한 국회의원 살인사건을 문제삼아 협상을 중단을 상태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