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이즈미 내각 각료 가운데 오는 8월 15일 패전기념일에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참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각료가 5명으로 늘어났다. 나카다니 겐(中谷元) 방위청장관은 10일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해마다 해온대로 8월15일에 야스쿠니를 참배하겠다"고 밝혔다고 교도(共同) 통신이 전했다. 또 가타야마 도라노스케(片山虎之助) 총무상도 "매년 도쿄(東京)에 있을 때면야스쿠니에 참배를 했다"며 "올해도 변함이 없다"고 말해 참배대열에 합류하겠다는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경제산업상, 무라이 진(村井仁) 국가 공안 위원장 등 3명이 이미 신사참배를 공언했다.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 담당상은 이미 지난 4일 개인적으로 참배를 마친 상태이다. 반면 지금까지 기자 회견 등에서 오는 15일 참배하지 않겠다고 밝힌 각료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 사카구치 지카라(坂口力) 후생 노동상, 오기 지카게(扇千景) 국토 교통상,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 모리야마 마유미(森山眞弓) 법무상 등 9명이다. 이런 가운데 사카구치 후생상은 이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8.15 신사참배에 대해 공식참배는 반대하되 개인적 참배는 무방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해의 경우 8월 15일 이전 참배를 포함, 모두 10명의 모리(森) 내각 각료가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