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0일 참의원 선거승리의 여세를 몰아 2년 임기의 집권 자민당 총재에 재선됐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자민당 소속 참.중의원 합동총회에서 무투표로 자민당 총재로 재신임을 받았다. 앞서 자민당은 오는 9월로 예정됐던 총재 선거를 앞당기기로 결정, 총재 경선후보자 등록을 실시했으나 고이즈미 총리 이외의 후보가 나서지 않음에 따라 이날추대형식으로 그를 총재에 재선출했다. 이로써 고이즈미 총리는 오는 10월 1일부터2년간 자민당 총재직을 맡게 됐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총재에 재선출된 후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모든힘을 다해 개혁작업을 추진하겠다"며 이른바 `성역없는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집권 2기를 맞은 고이즈미 총리는 당장 패전기념일인 8월 15일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 문제를 놓고 중요한 정치, 외교적 시험대에 오른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간사장 등 주요 당직자들을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