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등 일본의 4개 야당 국회의원 150명은9일 국회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공식 참배에 반대하는 집회'를열고 오는 15일까지 참배 저지 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간 나오토(菅直人) 민주당 간사장은 이날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가) 종교 활동인지 아닌지를 분명히 하지 않고 있다"면서 "헌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하는 총리는 그만둬야 한다"고 고이즈미 총리의 자세를 강력히 비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집회에서는 "총리가 어떤 참배 형식을 취하더라도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 "참배는 과거 침략전쟁의 반성으로 탄생한 헌법 전문과 9조를 짓밟는 행위"라는 지적 등이 잇따랐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실현시키는 초당파 국회의원의 모임'측은 이날 아베 신조(安倍晉三) 관방 부장관에게 주변국이 반발하더라도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를 참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