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조르제 아마두가 6일 병원에서 숨졌다.향년 88세. 브라질 북동부 살바도르 다 비하시의 알리안카 병원 대변인은 당뇨를 앓고 있던아마두의 병세가 악화돼 이날 오후 입원했다가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심장마비로숨졌다고 말했다. 아마두는 지난달에도 26일간 병원에 입원해 일시적인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었다. 코코아 농장의 영세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아마두는 18세부터 리우데 자네이루에서 소설집필에 몰두하기 시작해 19세때 처녀작 '카니발의 땅을 발표한 뒤 '가브리엘라, 정향나무, 계수나무', '도나 플로와 그녀의 두 남편' 등 40여편의 작품을발표했다. 열렬한 공산주의자로 초기작들에서 악독한 지주와 농부, 길거리 부랑아들을 많이 등장시켰던 그는 두번째 소설 '카카우'(포르투갈어로 코코아를 뜻함)등 6편이 헤룰리오 바르가스 군사정권에 압류당해 광장에서 불태워지고 10년간 감옥을 드나드는고초를 겪었다. 41년 아르헨티나로 망명해 작가인 겔리아 가타이와 결혼했다가 45년 2차대전후민주화 바람속에서 바르가스 정권이 몰락하자 귀국했으나 공산당이 불법화되자 프랑스 파리로 자진 망명해 유럽 각국과 중국을 여행했으며 51년에는 옛 소련으로부터레닌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그는 56년 스탈린체제에 환멸을 느껴 공산당을 탈퇴한 뒤 유머감각을 곁들인 소설들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도나 플로와 그녀의 두 남편'은 70년대 영화로 제작돼 미국내에서 브라질 영화사상 최대인 2천만달러의 수입을 거두고 텔레비전 시리즈와 브로드웨이 연극으로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그는 61년 브라질 예술아카데미에 의해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됐으며 프랑스소르본 대학 명예 박사학위와 프랑스정부의 레종 도뇌르 훈장등을 받았다. 마크 트웨인과 찰스 디킨스를 존경한다고 말해온 그는 생전에 "나는 반엘리트주의자며 대중들의 언어를 녹여낸 내 소설들에서 항상 절망대신 희망을 전달하려 했다"고 회고했었다. (리우데 자네이루 AP.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