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행정부 출범후 8월 현재까지 상원인준이 필요한 499명의 고위 공직자 가운데 약 45.5%인 227명이 인준을 받아 상원인준과정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이래 지금까지 장.차관을 비롯, 사법부 인사와 대사직 등 총 312명을 지명 또는 내정해 아직까지 187명의 고위 공직자가 지명조차 되지 않은 상태여서 부시행정부 고위 공직자 499명의 전원충원과 인준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원은 부시 대통령이 지명 또는 내정한 인사 312명 가운데 약 73%를 인준한 셈이다. 상원은 지난 2일 부시 행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소비자상품안전위원장에 지명된메리 골에 대한 인준을 거부했지만 지난주에만 32명의 지명자를 한꺼번에 인준해 상원인준 고위공직자는 총 227명으로 늘어났다고 위싱턴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가6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앞으로 아직도 내정하지 않은 187명의 고위 공직자들을 빠른 시시일내 지명해야 하며 상원도 이미 지명된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인준절차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8월 한달동안 미의회 휴회기간을 감안하고 현추세대로 간다면 금년내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상원인준이 모두 끝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임 빌 클린턴 전대통령은 취임후 같은 기간에 228명을 지명해 이 가운데 199명을 상원으로부터 인준받았으며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은 같은 시기에 304명을 지명해 270명의 상원인준을 받았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