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집권 후 14일만인 6일 대통령궁에 입주, 공식 집무를 시작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메가와티는 지난 달 23일 제 5대 대통령으로 선출됐으나 탄핵을 받은 압두라만와히드 전(前) 대통령이 대통령궁 퇴거를 거부하는 바람에 국민협의회(MPR) 건물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부통령궁에서 국정을 관장했다. 그녀는 일요일인 5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남편 타우픽 키마스, 딸 푸안 마하라니, 비서 밤방 케소워 등과 함께 대통령궁을 방문해 약 2시간동안 경내 곳곳을 둘러봤다. 그녀는 과거 아버지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 집권 시절 16년간 거주했던 경내 시설의 보존 상태를 확인하려는 듯 본관과 독립관, 영빈관, 경호초소 등을 일일이 점검했다. 그녀는 점검 과정에서 경내가 전반적으로 불결하다고 지적하며 1주일내에 모든시설과 공간을 깨끗이 청소할 것을 대통령궁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그녀는 또 역대 대통령들이 집무실로 사용했던 `비나 그라하' 사무실이 도로와가까워 소음이 심하다는 이유로 본관 건물 사무실을 임시 집무실로 사용하다가 현재개조중인 박물관 건물로 옮길 계획이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