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오는 12∼14일 러시아를 방문,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과 전략적 안정화 문제 등을 논의하게된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3일 보도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존 볼튼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국무차관과 함께 러시아를 방문,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과 ▲ABM 협정 ▲전략적 안정화 ▲국제 및 지역 안보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새로운 미사일 방어망 구축을 위해 ABM 협정의 개정 또는 폐기를 바라고 있지만, 러시아는 ABM 협정이 32개 관련 협정의 토대로써 전략적 안정화의 "초석"이라면서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럼즈펠드 장관의 방문에 앞서 유리 발루옙스키 러시아 참모본부 제1차장(중장)을 단장으로 하는 국방부 대표단이 오는 7∼8일 미국을 방문, 실무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이밖에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이 다음달 하순 미국을 방문,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전략적 안정화 및 지역 안보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루돌프 샤르핑 독일 국방장관이 오는 6일 이틀일정으로 상트 페테르부르그를 방문, 이바노프 국방장관과 전략적 안정화 문제와 발칸지역 상황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특파원 ciw@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