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3일 외무성 인사를 둘러싸고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이 전날 '항명파동'을 일으켜 경질설이 확산된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여러가지 의견이 있겠지만, 여러 사람이 나서서 그런 얘기(외상의 경질 문제)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고 교도(共同) 통신이 전했다. 한편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은 오는 6일 당기위원회를 열어 다나카 외상이 지난 참의원 선거기간 군마(群馬) 선거구에 입후보한 여성후보를 깎아내리는 듯한 지원유세를 한 것이 당규에 위반되는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민당 당규는 '선거에서 당의 공인후보를 불리하게 만든 행위'에 대해 처분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다나카 외상은 군마 선거구 지원연설에서 "나는 이 선거구에 나온 후보 이름도 모르며, 여성후보인지 남성후보인지도 모른다"고 말해 자민당 내부로부터 '선거방해 유세'를 했다는 강한 비난을 받았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