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야당 지도자 누구와 대결해도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여론조사 기관 엠니드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총리 직접 선거를 실시하면 슈뢰더 총리는 안겔라 메르켈 기민당 당수와 대결할 경우 63%, 에드문트 스토이버 기사당 당수와 맞설 때는 54%의 지지를 얻어 야당 후보 누구와 겨뤄도 낙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야당의 총리 후보로 유력시 되고 있는 스토이버 당수는 30%, 메르켈 당수는 22%의 지지를 얻어 슈뢰더 총리의 적수가 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슈뢰더 총리는 1개월 전의 여론조사 결과보다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어 재집권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98년 총선 패배로 정권을 상실한 기민당은 정권 탈환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있으나 지난 99년말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아직도 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총리 후보감으로 뚜렷이 부각되는 인물이 없어 내년 총선에 어두운 전망을 드리우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