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부터 발효할 새 국제 항공안전 규정을 따를경우 대부분의 러시아 민항기가 운항 금지를 당할 우려가 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31일 러시아 항공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경고했다. 아비아프롬사(社)의 알렉산드르 바트코프 항공연구소장은 "러시아에서는 극히일부 항공기 만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유럽관제국(ECA)의 규정을 맞출 수 있다"면서 "소음.배출 및 항법 정확도에 관한 규제가 훨씬 엄격해졌기 때문"이라고 그이유를 설명했다. 바트코프 소장은 특히 투폴레프(Tu) 204와 214, 일류신(IL) 96-300 등 일부 기종은 오는 2006년까지 국제선 운항이 금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지적은 러시아 최대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가 공격적인 시장확대 전략에 착수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아에로플로트는 지난 99년 6천만 달러 적자에서 작년 860만 달러 순익으로 흑자 반전에 성공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