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구는 앞으로 70년 후 약 90억명으로 증가, 절정에 이른 후 점차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인구학자들이 새로운 연구보고서에서 전망했다. 오스트리아의 두뇌집단인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 소속 인구학자들은 과학잡지 "네이처(Nature)"의 최신호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61억명인 세계인구가 오는 2070년께 약 90억명에 이른 후 22세기에 진입할 때는 약 84억명으로 줄어들것으로 추산했다. 이 보고서는 또 새로운 인구증가의 대부분이 개도국에서 계속될 것이며 오는 2100년께는 60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현재의 4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인구문제와 관련, 이 보고서는 대부분의 유럽국가에서는 현재 60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나 오는 2050년에는 전체인구의 35%, 그리고 2100년에는 45%에 이르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중국의 경우, 현재 전체인구의 10%인 60세 이상 고령인구가 2050년에는 30%에 이르고 일본의 경우에는 2100년께 전체인구의 약 절반이 60세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이밖에 이 보고서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및 HIV바이러스로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할 아프리카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기대수명이 계속 늘어날 것이며 세대 교체를 위해서는 여성 1명당 2.1명의 출생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인구학자들은 이 연구조사를 위해 이주, 사망률 및 출생률 등의 불확실성을 감안한 통계적인 컴퓨터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히고 많은 사람들이 장래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과는 달리 자신들은 예측에 훨씬 큰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다른 연구자들은 공기의 질에서 식품 공급에 이르는 모든 것의 변화가 예측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 이 연구보고서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