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간 폭우가 쏟아진 인도네시아 니아스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64명이 숨지고 800여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관리들이 1일 밝혔다. 현지 지방정부 관리는 지난 31일 수도 자카르타에서 1천300㎞ 떨어진 니아스섬 삼불루 마을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가옥 103채가 파괴되고 최소한 64명이 사망한 것이 확인됐으며 821명은 실종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현재 구조대가 사고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파견됐으며 삼불루 마을의 많은 지역은 집중 호우로 침수된 상태여서 시간이 갈수록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산사태는 지난 며칠 간 쏟아진 폭우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1일에는 니아스섬 근처에서 진도 5.3-5.4의 지진이 3차례 기록됐다. 그러나 이번 산사태와 관계가 있는 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피해지역에는 현재 군과 경찰 수백 명이 구조작업을 벌여 37명을 구조했으나 통신이 두절되거나 도로가 끊기고 강이 범람한 지역이 많아 구조작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경찰은 침수지역의 실종자 가운데 상당수가 고지대에 대피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으며 현지 적십자사 관계자는 사망자가 "최소한 1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번 재난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자카르타의 구호단체들은 재난 피해자들을 도울 수있는 최선을 방법을 강구 중이라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니아스섬은 인구가 60만 명이며 파도타기 등으로 유명한 관광지로 도로가 부실하고 사회기반 시설이 거의 없어 피해지역에 구호물품을 보내는 데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단 AP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