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민 출신의 '산적 여왕(밴디트 퀸)'이었던 인도 풀란데비 의원 피살 사건이 대부분 풀려가고 있다고 인도 경찰이 31일 밝혔다. 인도 경찰은 피살 사건 발생 이틀 후 검거된 용의자 세르 싱 라나가 지목한 공모자 3명을 30일 추가로 검거한 뒤 집중 추궁해 사건 발생 경위를 대부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아자이 라즈 샤르마 뉴델리 경찰청장은 지금까지 조사 결과 사건에 정치적인 동기가 있음을 암시하는 증거는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데비 의원의 자택 안마당에서 범행에 이용된 것으로 보이는 권총 두 자루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인도 법원은 공모자 3명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검찰의 요청에 따라 이들의 구류를 2주간 연장했다. 앞서 라나는 27일 검거된 뒤 상류층 힌두인 22명을 살해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데비 의원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뉴델리 AFP=연합뉴스)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