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동상 제막식이 오는 8월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부 리버사이드 시청 광장 앞에서 거행된다. 리버사이드 도산기념사업회(회장 홍명기)는 31일 동상 건립작업이 끝나감에 따라 8월10일 도산사상 심포지엄, 11일 제막식과 기념만찬회를 갖기로 일정을 정했다고 밝혔다. 도산 동상은 높이 약 2.4m의 전신상으로 시청 광장 앞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루터 킹 목사 동상 건너편에 세워진다. 사업회는 지난 16일 도산 관련 도서와 화보집, 도산 어록을 새긴 손바닥 크기의크리스털, 동상건립과정 회의록, 기사.사진.성금자명단 등을 수록한 CD롬을 타임캡슐에 담아 동상 뒤편 대리석 벽안에 묻었다. 타임캡슐은 50년 뒤인 2051년 8월11일 개봉돼 후세에 현재 도산 연구와 한인사회를 알려주게 된다. 존 서 사업회 기획위원장은 제막식에 강영훈 한국도산기념사업회장(전국무총리),이재달 국가보훈처장, 양성철 주미대사, 권문용 서울 강남구청장, 로너드 러브리지리버사이드시장, 도산 장녀 안수산(85)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회는 조국독립과 민족정신 함양에 생애를 바친 도산 선생의 정신적 문화유산의 업적을 기리고 미주동포 및 한민족의 뿌리교육에 이바지 하기 위해 99년8월 비영리단체로 캘리포니아주 정부에 등록, 동상건립사업을 추진해왔다. 지금까지 약 4천명(단체 포함)이 모금운동에 참여, 총 55만달러(한국정부지원금8만여달러 포함)를 모았으며 동상제작은 샌디에이고의 한인 조각가 김문경씨가 맡았다. 1902년 샌프란시스코로 도미한 도산(1878-1938)은 1903년 리버사이드로 이주, 8년간 오렌지 농장의 한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독립의식을 고취시켰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