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야당 범말레이시아이슬람당(PAS)은미국에 의한 침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최근 있었던 말레이시아군과 미군간의 합동군사훈련을 이슈로 반정부 공세를 펴고 있다. 말레이계의 지지 상승을 배경으로 집권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에 대한 공격에 나서고 있는 PAS는 지난 16-24일 있었던 말레이시아군과 미군간의 합동군사훈련이 외국인들에 의한 말레이시아 침범이라는 인상을 야기할 소지가 있다고 비난했다. PAS는 또 1만6천t급 미 상륙함 러시모어가 말라카 해협의 쿠알라 숭아이 바루에지나치게 가까이 배치돼 전세계 이슬람 국가에 대해 비우호적인 미국이 정보수집에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말레이계 비정부단체들도 정부가 외국과의 합동군사훈련을 벌일 경우는 그 내용을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야당측의 주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비정부단체 테라스의 모흐드 아즈미 하미드 회장은 "정부가 이라크나 리비아같은 약소국들의 주권을 침해하는 미국 등 강국과 앞으로도 계속 합동군사훈련을 벌일경우 강력하게 항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PAS의 비난은 말레이계의 지지를 높이기 위한 정치적 선전전략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하고 미군과의 합동군사훈련은 지난 82년부터 있어 온것으로 말레이시아군이 최신 무기에 대한 경험과 훈련에 접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지브 툰 라자크 국방장관은 합동군사훈련이 왜 이제와서 갑자기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하면서 "우리보다 우월한 기술과 무기체제를 갖춘 미군과의 훈련은 미국에의한 말레이시아 침범이라는 문제와는 전혀 연관이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 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