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은 31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자신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재고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외상직을 사임할 의사는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나카 외상은 각의 후 기자 회견에서 "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하겠지만 (고이즈미 총리가 재고 요청을) 받아들일지 말지 때문에 내가 사직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나카 외상은 앞서 이날 오전 고이즈미 총리와 가진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오늘 현재로 총리는 (참배 문제로) 대단히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은 다나카 외상이 30일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문제를 놓고 위헌 문제까지 거론한데 대해,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 재고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외상 진퇴 문제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