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 영국을 비행하던 미군 공중조기경보기(AWACS) 승무원이 이라크가 지난주 사우디 영공으로 대공미사일을 발사하는것을 목격했다고 CBS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CBS는 그러나 미국 정보 당국이 이를 아직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며 실제로 이라크가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이로 인해 미국과 이라크 사이의 대립이 크게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첨단 통신장비와 레이더 등을 탑재하고 있는 AWACS는 비교적 조준이 쉽기 때문에 이라크 국경에서 멀리 떨어져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AWACS가 지금까지 적의 공격으로 위험에 빠진 적은 없었다. 이라크가 이번에 AWACS를 향해 대공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면 이는 AWACS에 대한 이라크의 첫 공격 시도가 되며 이는 또한 이라크가 대공미사일을 사우디 아라비아 국경 쪽으로 전진 배치했음을 의미하게 된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최근 더욱 공격적으로 미군기 격추에 나서고 있으며 미국 국방부는 이에 맞서 이라크 방공망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계획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고 CBS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국방부 관리들은 이런 공격이 이라크보다 미국에 더 많은 상처를 안겨줄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폭력사태에 미국이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는 아랍권의 시각도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한편 이라크 정부는 이날 이라크 대공 부대가 남부 비행금지구역을 순찰활동 중인 서방 항공기를 공격했다고 밝혔으며 관영 INA 통신은 오전 9시 40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륙한 항공기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25일 이라크가 이라크 상공을 고공비행 중인 미 공군 U-2정찰기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이 미사일이 U-2기 근처에서 공중 폭발했으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보다 앞서 쿠웨이트 상공을 비행중이던 미 해군 호크아이 정찰기도 대공미사일 발사를 목격했다고 국방부 관리들은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