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요르단강 서안 폭발사고와 이스라엘군 무장헬기의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경찰본부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6명이 사망하는 등 중동 폭력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 같은 긴장고조는 유대교와 이슬람교 양측 모두의 성지인 템플 마운트에서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충돌을 빚은 데 이어 발생한 것이어서 미국의 중재로 이루어진 휴전이 더욱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이스라엘 무장 헬기는 이날 '아라파트 시티'로 불리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경찰본부에 미사일 5발을 발사했으며 이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경찰 4명이 부상하고건물이 크게 파손됐다.

이스라엘군은 무장 헬기가 공격한 것은 경찰본부가 아니라 무기와 박격포 포탄을 만드는 무기제조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의 고위 측근인 나빌 아부 루데이나는 "이는 이스라엘의 또 하나의 범죄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며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시키고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 등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나블루스 파라 난민촌의 폐차장에서 차량 폭발사고가 발생, 아라파트 수반이 지휘하는 파타운동의 분파인 알 아크사 순교여단 조직원 등 6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알 아크사 순교여단은 이스라엘군 탱크의 공격으로 차량이 폭발했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군은 테러에 사용하려던 폭탄이 터져 발생한 사건이라고주장했다.

차량 폭발사고 후 알 아크사 순교여단은 이를 이스라엘군의 만행으로 규정하고즉각적인 보복공격을 다짐했으며 나블루스 등 파라 인근의 팔레스타인 주민 1만여명은 `복수'를 외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보복 공격에 대비해 전면 경계태세에 돌입한 이스라엘군은 이날 팔레스타인 민중봉기가 시작된 후 가자지구의 유대인 정착촌에 230발 이상의 박격포가 발사됐다며"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를 제거하는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중동사태에 대한 아랍권 긴급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튀니지를 방문한 뒤 이집트로 떠났으며 이집트에이어 알제리와 모로코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양측에 폭력 자제를 거듭 촉구하고 휴전이 지속될 수 있도록양측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가자시티 AFP dpa=연합뉴스) yu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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