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행정부가 현재처럼 다른 나라의 우려를 무시하는 것은 국제적 영향력을 부식시키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9일 우려를 나타냈다. 이 신문은 '방관자로 있는 미국'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선거기간에 겸손한 대외관계를 강조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임 뒤에는 국제조약과 협약에 대해 놀라울 정도의 경멸적 행동을 보이고 있다면서 "부시행정부의 적대적 태도는 국제협력무시와 오만으로 받아들여져 미국의 이익을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부시행정부가 공식출범도 하기전에 국제형사재판소(ICC) 창설 조약에 대한 상원비준을 모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후 ▲지구온난화방지 교토의정서 거부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일방 탈퇴 위협 ▲유엔 소화기(小火器) 불법거래 규제 반대 ▲생물무기금지협약 검증의정서 거부 ▲핵실험금지조약(CTBT) 상원비준 무기연기 등으로 참담한 기록을 보여왔다고 지적하고 "이는 세계를 이끌고있는 국가로서 생산적 역할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타임스는 새 행정부가 전임 행정부에서 체결된 조약을 검토하고 통치철학에 맞게 수정하는 것은 당연하고 의무이기도 하지만 치명적인 하자가 없는 한 이전에 체결된 조약을 갑작스럽게 폐기해서는 안된다면서 "당사국들과 문제가 된 조항을 수정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좀더 책임있는 해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미국이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초일류 강대국이기는 하나 "방관자적 입장에서는 세계를 덜 위험하고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하며 법치가 강화된 사회로 이끌어나가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며 국제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접근방식을 보여줄것을 촉구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