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바 G8 정상회담때 15만명의 반세계화 시위대가 주도한 시위도중 1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부상한 뒤 이탈리아경찰의 과잉진압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등 후유증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독일 한스-크리스티안 스트뢰벨레 의원이 27일 이탈리아 경찰폭력의 진상조사를 위해 국제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한 데 이어 영국과 유럽연합(EU)도 치안작전에 대해 이탈리아 정부에 공식 항의를 했거나 항의서한을 발송할 계획으로 이탈리아의 공권력 폭력과 인권침해가 도마위에 올랐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BBC-TV와 인터뷰에서 반세계화 시위중 체포된 자국시위대들에 대한 경찰의 처우에 대해 이탈리아에 공식적인 불만을 표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G8 시위현장에서 체포된 영국인 5명중 4명은 이탈리아 경찰의 잔혹성과 관련해 법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 체포뒤 영국 영사관 관계자와 가족들의 면회를 요구했으나 이탈리아 경찰이 이를 거부한 채 유치장에 나흘간 억류했다고 주장했다. 로마주재 독일 대사관 역시 제노바 경찰에 의한 독일 시위대들에 대한 학대설과 관련, 이탈리아 정부의 해명을 요구했다. 스트뢰벨레 의원은 체포된 독일인 시위자들을 면회한 뒤 경찰에 의해 폭력행위와 인권침해가 자행됐음을 확인했다며 반세계화 시위는 당초 평화적인 시위를 표방했으나 경찰이 무자비한 진압방식을 사용하고 체포된 이들에 대한 접견거부 등 기본적 인권을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EU 회원국 녹색당 대표들도 "EU는 유럽 각국 시민들의 민주적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EU 인권위원회에 이탈리아 경찰에 의해 자행됐을 수 있는 인권침해를 조사할 것을 요구했으며 국제적인 인권운동단체인 앰네스티인터내셔널도 경찰의 과잉진압을 인정할 수 없다며 같은 목소리를 냈다. 마르코 베르토토 앰네스티 이탈리아 지부장은 "과잉진압 등 경찰폭력에 대한 독자적인 심층조사를 벌일 계획이며 정부가 이에 동의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토리오 아뇰레토 제노바 사회포럼(GSF) 대변인은 앞서 GSF 본부로 사용했던 학교건물에 대한 이탈리아 경찰의 무차별 난입사태와 관련, 앰네스티에 조사를 벌여줄 것을 요청했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같은 국내외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취임이후 첫 상원 연설에서 폭력사태와 관련, "유감과 슬픔"을 표명하고 "정부는 진실을 덮지 않을 것"이라며 G-8 정상회담과 관련한 폭력사태에 대한 진상조사를약속했다. 한편 이탈리아 검찰은 시위군중에게 총격을 가해 카를로 줄리아니(23)을 숨지게한 경찰관 마리오 플라카니카(21)를 기소했다. (로마.브뤼셀 AFP.dpa= 연합뉴스) yy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