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투병중인 우고 반세르(75) 볼리비아대통령이 볼리비아 독립기념일인 내달 6일 중도 사임할 것이라고 현지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론들은 만프레도 켐프 공보장관이 발표한 성명을 인용, "반세르 대통령이 사임할 경우 잔여임기인 내년 8월까지 호르헤 키로가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게된다"고 말했다. 반세르 대통령은 폐.간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미국 워싱턴의 월터리드육군병원에서 암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6일 퇴원, 워싱턴의 한 개인저택에 머물며 2차 화학치료를 받고 있다. 켐프장관은 이틀전 반세르 대통령이 조만간 귀국,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가한 뒤 연례 국정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반세르 대통령은 지난 71년 유혈쿠데타로 집권했으나 자신도 78년 경제실정에 반발한 군부 소장파의 쿠데타로 축출되자 `민주투사'로 변신, 97년 빈곤추방과 경제재건을 공약으로 민선대통령에 취임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