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버티 아헌 아일랜드 총리는 북(北)아일랜드평화 정착을 위한 일괄조정안을 확정, 다음주 중반 북아일랜드의 각 정당에게 제시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자신의 선거구인 영국 북부 세즈필드에서 아헌 총리와 만나2시간 넘게 회담을 가진 후 "일괄조정안이 최종 확정됐으며 다음주중으로 각 정당에게 이를 제출한 후 조정안 내용을 같은 날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국과 아일랜드 양측 정부 실무자들은 ▲북아일랜드의 가톨릭-신교도 공동정부에 대한 지지 ▲북아일랜드 경찰조직 개혁안에 대한 가톨릭 진영의 신뢰 구축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무장해제 개시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 2주간에 걸쳐 일괄조정안 마련작업을 진행해왔다. 블레어 총리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일괄조정안을 실행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아헌 총리도 "각 정당이 조정안을 지지하고 최선을 다해 이를 이행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 두 총리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발표행사를 끝냈다. 한편 이달중순까지 영국과 아일랜드등의 중재로 진행돼온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에서 IRA의 구교도 신페인당측은 영국군 감축과 경찰 개혁을 먼저 주장한 반면 신교도 얼스터연합당은 IRA의 무장 해제가 우선돼야 한다고 맞서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런던 AP.AFP=연합뉴스) shpark@yna.co.kr